면역력을 높이는 방법 정리

캥거루 케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병원에서 출산을 하고 나면 부모가 상의를 벗고 맨몸으로 아이를 안아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맨살에 닿는 포옹은 아기를 안정시켜주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며 애착이 개시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요?

 

 

인큐베이터가 부족한 한 산부인과가 있었습니다. 그때 들어가지 못한 이른둥이 애기들을 보호해 주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 바로 Kangaroo care입니다. 새끼를 따뜻한 주머니에 넣어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불렸습니다.

 

 

그 후 기계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숙아들을 하루에 일정 시간씩 품에 안기도록 하는 이 방식이 시행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불안했던 심박수가 정상화되고 체중 증가도 더 원활하게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데 기여했고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신생아에게 생명을 부여한 것입니다.

 

 

 

만삭으로 태어난 신생아와 산모에게도 건강 증진 효과를 제공합니다. 엄마 품에 안기면 면역력이 향상됩니다. Oxytocin이 촉진되어 회복을 도와주고 정서적으로 편안함을 주어 산후우울증을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인 엄마와의 애착 형성에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엄마 품안에서 면역력 챙기는 아이들

얘들은 자라면서 감기에 자주 걸립니다. 특히 어린이집을 일찍 보내면 거의 일년 동안 콧물을 달고 삽니다. 그런데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바이러스에 전혀 노출되지 않으면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가벼운 질병을 일으키는 나쁜 성분들을 통해 훈련받는 중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면역력이 발달되어가는 과정 중에 있는 어린이들 흉선을 보면 크기가 어른보다 훨씬 큽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유아 면역세포들도 주인처럼 아직 어리기 때문에 훈련 중인 면역세포들 비중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아이들은 평소보다 더 강력하게 달라붙습니다. 세 돌이 지나 이젠 혼자서도 잘 놀았는데 감기로 열이 나면 품으로 파고듭니다. 이것은 자신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세균을 물리치려고 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사실 어른들도 스킨십이 면역력에 기여하는 영향은 상상 이상입니다. 다 자란 10대와 20대 자녀들도 아플 때 자주 안아주면 회복이 빨라질 수 있습니다. 나이 드신 부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의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포옹하는 것이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포옹의 효과

안는 것이 면역력을 강화해 감기에 덜 걸린다는 외국의 논문은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기사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면역력과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바로 호르몬입니다. 엔돌핀과 옥시토닌 분비를 통해 면역력을 올려줍니다.

 

 

엔도르핀은 몸 안에서 생기는 모르핀이라는 의미로 사람이 고통을 느낄 때 고통을 줄여줍니다. 병원에서 진통제로 쓰이는 것보다 200~800배 넘는 강력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교통사고를 갑자기 당했을 때 사고 당일이 아니라 다음날에 아픔이 느껴지는 이유도 물리적 충격을 받을 당시에는 뇌에서 Endorphin이 급상승하여 강한 진통을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통증 감소뿐 아니라 면역세포 중에 T림프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올려줍니다.

 

 

옥시토신은 활발히 연구가 되고 있는데 분만 시 산모의 뇌에서 작용하여 아기에 대한 애착을 강하게 해주어 육아를 도와줍니다. 특히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거나 가볍게 맞닿은 것만으로도 3배나 분비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통증을 줄이고 면역력을 강화해 상처 치유력도 높여줍니다. 혈압을 낮춰주고 심장질환 발병을 줄여주기도 합니다. 우울감과 불안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낮춰줌으로써 코르티졸도 저하시켜줍니다.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면역력에 긍정적인 반응을 합니다.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 알아보았습니다. 단지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안정은 물론 신체 건강이 증진되도록 도와주니 자주 실천해 주도록 합시다.